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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속

환 속 마음을 비우고 다스려 평안함을 얻는다는 것은 여유 있는 사람의 논리거나 현실을 회피 하려는 무책임한 방관자의 처신이지 부채를 탕감할 묘수가 아니구나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등짐을 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합니다 자정이 넘은 서울역사는 노숙자들로 가득합니다 종이박스를 의지하여 삼삼오오 널브러져 지린내,잡내 기름때로 범벅하고 무상무념의 시선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기타반주에 찬송가가 불려지고 춥고 배고픈 육신과 영혼이 병든 인간들을 구원 하는 목사님의 기도가 끝나자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의 진정한 복음인 컵라면을 배급 받습니다 컵라면을 안주로 소주를 마십니다

입 산

입 산 눈 덮인 계곡을 굽이굽이 돌아 백담사에 도착합니다 가부좌를 튼 부처님께서 "네 탓이다" 미소를 띄우십니다 산사에서도 비용을 치르지 않으면 숙식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달빛이 추위를 감싸줍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수심에 빠졌습니다 가부좌를 튼 부처님께서 "네 탓이다" 미소를 띄우십니다 해가 지고 또 날이 밝았습니다 "책임감" 화두를 건냅니다 가부좌를 튼 부처님께서 "네 탓이다" 미소를 띄우십니다 백팔배로 공양을 올리며 단단히 단단히 추스립니다

머리말

머리말 목 좋은 곳은 개인택시가 진을 치고 야간에는 대리기사가 잠행중인데 애꿎은 시민은 주머니가 텅 비어 ' 빈차" 이마에 붙이고 헛바퀴를 돌리며 밤낮으로 외로움과 두려움을 만났습니다 사직서를 내고나니 그것도 인연이어서 허리춤을 잡아챕니다 꼭 해야 할 일인 것처럼 강한 암시를 하며 보고 듣고 만났던 것들이 과장되고 허황스러워도 사람 사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지혜가 있고 메시지가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였으면 합니다 힘들 때마다 “기운 내” 응원해준 예쁜 아내와 두아들 그리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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