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삐끼

중앙운동구상사 2013. 1. 2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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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끼

 

 대전역을 가로질러

중동과 정동으로 나뉘고

구역을 침범하지 않고

출근 순서로 순번을

정해 호객을 합니다

 

 "어이 총각,  아가씨 새로 왔어

자고 가,

싸게 해 줄게,

이리와 봐,

왜 그래,

어떤 타입을 원하는데"

 

 예닐곱이 넘는 아줌마들은

무리를 지어 히히덕거리며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

욕지거리로 싸움도 하다

담배를 나눠 피우며

밤을 꼬박 지새웁니다

 

 돈은,

무슨 돈을 벌어

우두커니 집구석에 있느니

반찬값이나

할려구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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