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재취업

중앙운동구상사 2014. 9. 1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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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취업

 

 교직생활도 했고

학원을 한 십년 운영했어요 

 

 차츰 긴장이 풀리니까 

신경도 덜 쓰게되고

학생 수 점점 줄고

규제는 갈수록 까다롭고

선생님들 관리도 어렵고

 

 토요일, 일요일도

보충해 줘야지

밤늦게까지 차량

운행 해야지

 

 교육 사업이라고는 하나

일하는 만큼 수입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힘들고 지겨워 지데요

 

 이제 그만둘 때인가 보다

 

 학원 정리하고

아무 생각 없이 쉬기로 했어요

 

 여행 다니고

화단 가꾸고

도자기 배우고

영어회화, 시창작 등록하고

핸드 드립 배워서

좋아하는 커피 내려 마시고…….

 

 남는게 시간이라더니

급할 게 없어 빈둥거리다 보니

슬슬 게으름만 늘어가데요

 

 편하고 좋은데

뭔가 허전한느낌

 

 그렇구나

일하면서 놀아야

쉬는게 달콤한거구나

 

 종일 메이는 일은 싫고

당장 생활에

쪼달리는것은 아니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보니

방과 후 전담강사 채용공고가

눈에 띄데요

 

 근무 시간이 짧고

익숙한 일이니까 

적격이다 싶어

엔도르핀이 솟아났어요

 

 자격증이며 

이런저런 증명 떼고 

경력과 능력을 발휘하여

아이들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참교육을 펼쳐보겠다는

교육관을 적어 접수 했어요

 

 

 서류 전형에서 탈락

 

 어라,

몇군데 더 원서를 넣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네요

 

 충격이 큽니다

 

 자격도 있고

잘 해낼 수 있는

마음가짐도 되어있는데

 

 나이먹은것을 깜빡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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