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라이벌

중앙운동구상사 2019. 2. 18. 09:31
728x90

 

    라이벌

 

 여고 동창 사이인데

우연의 일치처럼

직장도 같은 곳에 들어갔고

결혼도 경쟁하듯 비슷한 시기에 올렸고

신랑들 직업도 똑같고

심지어는 아들 딸 나이도 같아요

 

 생활도 비슷해서

신혼 때 전세로 시작했고

집 장만할 때도 같은 해였는데

우리는 시댁 근처인 시내 쪽에

기존 아파트를 구입했고

친구는 

외곽의 신규 아파트를 마련했지요

대출도 비슷한 

금액이었던걸로 기억되네요

 

 몇년 지나자

투기 자본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면서

핫 플레이스가 어떻고 

똘똘한 집한채로 분위기 띄우더니

트램까지 들먹거려 집값이 오르네요

 

 우리도

조금 오르긴 했는데

친구네는 천정부지로 올라

가격차가 두 배 이상 나네요

당장 집 팔아서 

어찌할 것은 아니지만

 

 허 참, 

균형이 깨졌어요

 

.

728x90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연캠프  (0) 2019.03.08
재테크  (0) 2019.02.20
임신  (0) 2019.02.07
청년 창업  (0) 2019.01.02
외곬  (0) 201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