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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휴업
창업에 대한 희망은
열악한 근무조건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
고깃집과 뷔페 알바부터
근면과 성실을 무기로
쉬지 않고 일을 해서
정규직보다 저금을 많이 했으니
은근히 자신감이 생겨나네요
커피에 대해서는
논문을 쓸 수 있을 만큼
공부와 실습을 병행했고
자금 규모와 장소 선정
고객응대법 재무관리
추후 리스크까지
검토에 검토를 거듭했죠
개인 사정으로
급하게 정리한다는
점포를 가보니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로스터기까지 구비되어
마음에 들었는데
시설 권리금도 조정이 가능해
"땡잡았다"
유동인구가 제법있어
맛나게만 볶아내면
승산이 있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방 동선만 바꿔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정성을 다하자는
초심으로 오픈을 했어요
편의점 원두가 천원이고
주변 업체에서도 덩달아
가격파괴가 이루어졌고
도시락 싸가지고 12시간을 꼬박
지키고 있는데 1년도 안되
월세 걱정이 점점 커지네요
문을 닫으면
보증금이 다 날아갈 것이고
버티자니 세월만 가고
진퇴양난의 위기를 맞이 했어요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하자
조금 더 지나면 나아지지 않겠느냐
하루에도 열두번씩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근처에 다녀갔다는
소문이 돌자 손님 발길이
아예 끊어졌어요
열심히 하면 하늘도 감동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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