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목신제

중앙운동구상사 2022. 9.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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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imgs2580/222875425184

 

매년 가을만 되면 은행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온 동네에 은행 냄새가 한가득이었지요

예전엔 주워다 구워도 먹고 했지만

중금속이 들었단 말에 아무도 줍지 않는 천덕꾸러기 신세

매년 열매 털기 사업도 해도 그때뿐이라며 민원이 빗발치던 차에,

2022년, 드디어 변동 가로수 정비 사업으로

암나무 옮겨심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만, 몇십년동안 너무 크게 자라서

도저히 옮기진 못하고 포크레인이 와서 후루룩 뚝딱 뿌셔버렸어요 ;;

몇십년동안 동네를 지켜보았을 은행나무는,

그렇게 설익은 열매와 이파리를 단말마로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시원 섭섭한 마음에

조촐한 목신제를 준비했어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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