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해피엔딩

중앙운동구상사 2024. 1.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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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엔딩

 

 술 담배 안하고

근면성실하던 아버지가

뇌경색이 오고

어머니도 무릎과 허리가

좋지않아 보호자가 필요하게 되었어요

 

 하루 근무하고 하루 쉬는

경비원 일을 하면서

수발을 들었는데

병원에 모시고 가고 가끔씩 외식하며

드라이브 하는 정도라서

크게 어렵진 않았지요

 

 병원비가 얼마 나오든 간에

부모님이 계산을 했고

밥값이라도 내면 호통치며

다시 돌려주시곤 하면서도

형제들이나 친척들에게는

모든 비용과 간병을 장남이 다 해결해 준다고

자랑을 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네가 효자로구나" 라는

칭찬을 자주 듣게 되네요

 

  구순을 기점으로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큰 고통 없이 타계하셨어요

 

 삼우제를 지내고나서

어머니가 편지 한 통을 건네주네요

 

 "그동안 고생을 시켜서

미안하고 고맙구나

병구완을 잘 해줘서 편하게 잘 지냈다

내가 없더라도 

동기간에도 우애있게 지내고

큰 돈은 아니지만

새마을금고에 넣어둔 정기예금은

네 몫으로 하고 엄마를 잘 모시고

후담에 아파트는 처분해서 공평하게 나누도록 해라"

 

오래전에 써 놓은 유언장이네요

 

 부모가

효자를 만드는게 분명합니다.

자식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말년을 보내야

부모에 대한 감사와 좋은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자식도 소용없으니 있는 돈 다 쓰고 가라"

유행처럼 주변에서 이야기 하는데

남이 뭐라든

월급을 뚝 잘라 적금을 넣고 있어요

작던 크던

살아온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가정교훈의 전통을 이어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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