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시대적응

중앙운동구상사 2024. 6. 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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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적응

 

 퇴직하고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네요

이것저것 따지다보니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누가 밥 먹여주랴"

체면 거두고

택시회사에 취직을 했어요

 

 간섭 받지 않고 일 할 수 있어서 좋고

4대보험되지,밑천 안 들지

매일 새로운 손님 만나는 재미,

하는 만큼 수입이 되니까

그냥저냥 할만 하더라구요

 

 3년 경력을 쌓아 개인택시를 구입했어요

사납금에서 해방되고 

자가용처럼 쓸 수 있고

아무 때나 운행할 수 있으니까

노후가 보장된 

탁월한 선택이라고 자랑했지요

 

 카카오가 들어오면서 혼란이 시작되네요

조합에서 운영하는

'양반콜'이나 '온다콜'은 무료지원하고

홍보도 많이 하는데

고객 서비스를 선점한

스타트업 초기업의 관리 시스템을

당해낼 재간이 없는거에요

 

 시대 흐름을 따라가라 하는데

수수료 떼고, 세금내는 것도 못 마땅한데

고객 편의라는 명목으로

운행정보를 평가하여

노예처럼 복종하게 만드는 것 자체에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거죠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차를 대고 손님을 기다리며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카카오택시에

냉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직한 건지, 미련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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