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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가는 길
막내가 예비군 훈련을
갔는데 사망했어요
총상이었는데
자살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부대에서는 알아서 해 줄테니
장례부터 치르자고 서두르더니
장례 끝나자 그것으로 끝이에요
6년간 법정 싸움을 했지요
명예회복을 위해
피 말리는 싸움을 했어요
아파트도 팔았어요
두 번째까지 졌는데
세 번째에 이겨서
이곳으로 이장했어요
그래도 우리는
운이 좋은 케이스지요
소송중인 사건들이
굉장히 많아요
추석 때 못 올 것 같아 미리 왔어요
비석을 붙잡고 맺힌
울음을 터트립니다
휴, 사람이 참 지독해요
이 꼴 보고도 밥 먹고 사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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