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출 세

중앙운동구상사 2013. 1.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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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세

 

 초상집 병풍부터

시작해서

노름방 수금돌이  오락실 바지 사장

방석집기도  보도방

아파트 샷시 이권까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지요

 

 다구리 맞아 턱뼈가

세 조각나고

코뼈가 주저앉았을 때도

소주병에 빨대 꽂아 마시며

건재를 과시했지요

 

 3:1 싸움에서 한 놈 귀를

완전히 물어뜯어 놓았더니

그때부터 인정받아

자리를 잡았지요

 

 "한번 호구잡히면 

이짓도 못해먹어요" 

찬스가 왔을때 목숨을 걸어야지요

 

 지금은 강원도에서 자동차

대출사업을 하는데

돈도 되고 괜찮아요

 

 일은 애들이 하니까

시간이 남아

심심풀이로 분재를 하는데

고거 참 재미있네요

하나하나가 예술이에요

 

 방년 스물넷의 청년은 이미

세상사를 꿰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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