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효 자

중앙운동구상사 2013. 9. 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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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자

 

 야채 싣고 다니며

행상을 하는데

이것도 오래 하다 보니

돈은 못 벌어도

그냥저냥 먹고는 살아요

 

 엄마가 벌곡 그 안쪽에서

농사 조금 지며

혼자 사시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가까운 지역 돌 때는

모시고 나와 같이 다녀요

 

 전대 드리고

돈 받으라하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신이 나서

저보다 더 장사를 잘해요

 

 "이거 내가 직접 농사를 지은 거여,

그러니까 싸고 싱싱하잖아,

친환경농법으로 키운 거여 ,

거, 뭐시다냐 유기농이여 유기농"

 

 칠순이 넘으셨는데도

정정하니까 고맙지요

소국밥을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면

정말 제가 행복해요

 

 달리 호강

시켜드리지는 못하지만

기력 되실 때까지는

모시고 다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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