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상속

중앙운동구상사 2013. 8. 3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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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얼마 안돼서

치매기가 있어 오락가락 하시던

어머님이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면서

엉치뼈가 골절되었어요

 

 이 년 넘게 병원 신세 지면서

금쪽처럼 쥐고 있던 현찰은

병원비  간병 비에 모두 소진되고

집 담보로 마이너스통장

만들어 병구완을 했는데

 

 성질 급하신 데다

거동을 못하시니

고생 고생하시다

봄판에 돌아가셨어요

 

 집이 형제들에게

상속되었는데

다들 사는 게 녹록치 않아

선 듯 나서서

해결할 사람은 없고

 

 팔려고

여기저기 내놓아도

거저 먹으려고만하지

매매가 안되데요

그나마 상속인의 동의가

필요하다하니

"기다리자"   "팔자"

의견이 서로 달라

 

 합의하는 과정에서

형제간에 감정싸움이 벌어져

나중에는 모두들

될 대로 되라 방치했지요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거라

이자에 이자가 복리로 붙어

어마어마하게 빚이 늘어났어요

 

 결국 경매에 들어갔는데

낙찰이 돼도 돈이 부족하면

물어내야한데요

 

 의 나고  빚 지고

집안 꼴이  엉망진창 되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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