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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얼마 안돼서
치매기가 있어 오락가락 하시던
어머님이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면서
엉치뼈가 골절되었어요
이 년 넘게 병원 신세 지면서
금쪽처럼 쥐고 있던 현찰은
병원비 간병 비에 모두 소진되고
집 담보로 마이너스통장
만들어 병구완을 했는데
성질 급하신 데다
거동을 못하시니
고생 고생하시다
봄판에 돌아가셨어요
집이 형제들에게
상속되었는데
다들 사는 게 녹록치 않아
선 듯 나서서
해결할 사람은 없고
팔려고
여기저기 내놓아도
거저 먹으려고만하지
매매가 안되데요
그나마 상속인의 동의가
필요하다하니
"기다리자" "팔자"
의견이 서로 달라
합의하는 과정에서
형제간에 감정싸움이 벌어져
나중에는 모두들
될 대로 되라 방치했지요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거라
이자에 이자가 복리로 붙어
어마어마하게 빚이 늘어났어요
결국 경매에 들어갔는데
낙찰이 돼도 돈이 부족하면
물어내야한데요
의 나고 빚 지고
집안 꼴이 엉망진창 되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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