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주말부부
직장이 지방에 있어서
결혼하고부터
객지생활을 했는데
아이들이 크니까
교육에 문제가 생기데요
혼자 고생하는 게
났겠다 싶어
대전에다 집을 마련하고
주말마다 오는데
이제 아이들도 다 커서
아들놈은 군대에 갔고
딸애는 대학 졸업반이에요
처음에는
집에 오는 길이 설레고
집에 있는 시간이
포근하고 행복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피곤하기도 하지만
행사 있거나 술 마시다 보면
한 달에
한번 오는 경우도 생기고
오히려 떨어져 있을 때가
편하고 자유스럽다는
걸 번번이 느끼게 되요
집에 와도 아이들
얼굴 보기 힘들고
마누라도 애들 컸다고
일 다니느라
피곤하다, 귀찮아해서
늦잠 자고 밥 시켜
먹던지 나가서 먹고
아파트 한 바퀴 산책하고
텔레비전 보다
새벽에 출발해야하니까
일찍 자게 되고
어찌 보면 무늬만 가족이지
각자 사는 거 같아요
요즈음 고민스러운 것이
퇴직하고 둘이 살게 되면
이거 쉽지 않겠다 싶으니까
은근이 걱정이 되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