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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지도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면서
병역 해결하고
경험 쌓고 직장 잡아
장가들이면 되겠구나
밑그림을 그리고
공고를 보냈어요
고3 되더니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대학에 가겠다네요
담임을 만났더니
" 머리가 있어서
가려는 대학은
장학제도가 잘 되어 있고
유학제도까지 있어
전망이 있을 겁니다"
은근히 부축이데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래, 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해라"
기본 실력이 있었는지
합격을 해서
재미있어 하며 다녔는데
군대 제대하고
다니던 학과가 없어졌다며
편입해서 전과를 했어요
사회체육학과를 나와서
헬스클럽 코치도 하고
수영강사며
태권도 사범으로 차 운행도 하면서
이것저것 하는 것 같은데
월급이 적으니까
용돈 쓰기도 버거워 하데요
안되겠던지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이삼년 세월 보내니까
나이 서른 금방이지요
사회복지사 자격증 따서
요양원에 취직했는데
일은 많고 윗사람과
불화가 생겨 그만두고
일 자리 찾아다니는데
입맛에 딱 맞는 일이
어디있겠어요
궁하니까
인력시장에 나가더니
그 사람들과 친해져서
맨날 술 마시고
대책 없이 살아가고 있네요
아예 정신 줄을
놓고 사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욕하고
잔소리하니까
슬슬 피해 다녀
같이 밥 먹어본지도
오래되었어요
고등학교 친구들은
직장생활이 안정돼서
결혼하느라 바쁜데
축의금도 없어
쩔쩔매는 처지가 되었으니
본인도 기가 막힐 노릇이겠지만
언제까지 저러고 살지
속이 터지네요
멀쩡하던 놈이 반편이 됐어요
대학교수들이
진학지도교사들에게
무리한 로비를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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