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욕쟁이 할머니

중앙운동구상사 2015. 4. 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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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쟁이 할머니

 

 시장 나온 길에

신발가게에 들러

맘에 드는 것을 신어 보는데

할머니, 그 신발 참 잘 어울린다

 

 장사하는 년이

애교랍시고 참견을 하는데

기분이 팍 상해서

 

이모도 좋고 언니도 좋은데

대뜸 할머니가 뭐냐고 호통을 쳤더니

죄송하다고 안하고

계속 말대꾸 하네

그래서 싸움이 시작된거지

 

 “야 이 쌍년아"

사모님이라고 하면

주둥이가 덧나냐

아가리가 찢어지냐

니 눈깔엔

쪼그랑 할머니로 보인다 이거지

 

"그래, 늙은이보고

공주마마 라고 불러드릴까"

 

 "싸가지 없는 년"

네년은 평생 늙지 않고 살 것 같냐

"육실할 년아"

 

 "저래서 늙으면 빨리 죽어야 한다니까"

 

 뭐라고 지꺼리는겨 , 저 개잡년이

"쳐죽일년아"

늙은 것도 서러운 데

미친년이

지랄하고 자빠졌네

 "염병할 년

 

 머리끄댕이를

뽑아버릴래다

욕질만하고 나왔는데

아직도 분하고 속상해 죽겠네요

 

 아니 하고가 다르다고

할머니가 뭐냐 할머니가.

백 살 먹은 노인네도

청춘이라는 세상에.....

썅년의 여편네


 욕하고나면 입안이 개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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