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금주

중앙운동구상사 2015. 5. 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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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술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술 마시는 분위기를 즐기다

익숙해진 경우인데요

 

 동창회, 종친회, 번영회, 향우회,

친목회, 산악회 뿐 아니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다보니

항상 술을 끼고 살게 되데요

약속 없는 날은 마누라랑 한잔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언젠가 과음을 하고

길바닥에 쓰러져

기억을 놓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필름이 끊기는 경우가

가끔씩 생기고

일단 정량을 넘기면

2, 3, 통제가 안 되네요

 

 습관처럼 말 구분하지 않고

되는대로 내뱉다보니

시비나 구설수가 생기고

술값에, 약값에....

건강검진 결과 술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바

 

 '딱 끊었어요'

 

 술좌석에서

술을 마다하니

당연히 소외되고

취해서

웃고 떠드는 말과 행동을보면

제정신 아닌 사람들 같고

 

 이런 자리에

왜 앉아 있는가하는

괴리감도 생기고

말 수도 줄어들고

흥이 나질 않는 거예요

한마디로

사는 재미가 없어졌어요

 

 술이 인간의 영혼을 조율하는

명약이라고는 하나

 

 하나를 얻는다는 것은

하나를 양보해야한다는

세상이치를 따라야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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