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단풍여행

중앙운동구상사 2015. 11. 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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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여행

 

 새벽같이

목척교를 중심으로

관광버스가 장사진을 치고 있는데

용케들,

차를 찾아

승차완료 했어요

각기 다른 팀들이 모여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거지요

 

 한배를 탔으니까

서로 배려하고

스트레스 확 풀고

체중감량도 하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자는

인사를 나눴죠

 

 휴게소에 도착하자

주차장 한편에 간이 밥상을 펴고

찰밥과 콩나물국,

김치와 수육이 차려지네요

소주가 한 순배 돌아가자

어색했던 분위기는

금방 이무러워집디다

 

 쩡쩡 울리는 빠른 음악과 함께

통로무대는 댄스파티로

북새통을 이루고

술잔 돌리기가 이어지며

술에 취하고,

흥에 취해

앗사, 앗사

부비 ,부비

음악과 춤동작에 중독이 되네요

 

 통영에 도착해서

회정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남녀 공이 권커니 자커니

술독에 빠져

십년지기 사이로 바뀝니다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굴이나 꿀빵을

선물거리로 사기도 하고

방어회를 떠다

술판을 따로 벌리기도 하고

노래방을 찾거나

손잡고 다니는 커플도 탄생했네요

 

 단풍은 온데 간데없고

바다 또한 보이질 않지만

음양에 화색이 돌아

세상 근심사는

까마득히 잊혀집니다

 

 버스가 다시 쿨렁거립니다

무대는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깜깜해서야 출발점으로 돌아왔네요

 

 미련이 남은 사람들은

전화번호를 따기도 하고

해장국을 먹고

나이트클럽을 선약합니다 

 

 

“- 젊은 거나 늙은 거나

지 맘에만 들면 못 줘서 환장한다-“

육덕 좋은 아줌마의 질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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