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나이키 운동화

중앙운동구상사 2018. 2. 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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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운동화



 Scene #1

 손자와 함께 살아요

허리측만증도 있고 

무릎이 아파 

아무일도 못하는데

나라에서 도와주고

주변에서 배려해줘서

먹고 살고 

학교 보내고 있으니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애가 중학교 들어가더니 

친구들이 다 신고다닌다며

메이커 신발 사달라고 떼를 쓰네요


 한두푼도 아니고 딱히 방법이 없어

손수레 끌고 다니며 폐지를 주웠어요

몇백원도 벌고 몇천원도 벌고

육개월을 꼬박 모아 사줬더니

그렇게 좋아하네요


 Scene #2

 인테리어 장식 일을 하고 

와이프는 식당에 다니는데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아도 

이만큼 사는 것도 감사하며

남에게 봉사하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조손가정돕기 캠페인을 보고

집수리로 재능기부하고 

밑반찬 만들어 주자며

부부가 간만에 의기 투합했지요


 복지관에서 선정해준

자매결연 대상자 집을 방문했는데

우리 애들도 못 사준

고급 운동화가 현관에 

떡하니 놓여있는거에요


 순간, 

정내미가 뚝 떨어져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싹 가시네요

단호하게 거절하고

'우리나 잘 살자'그랬어요


 

 봉사나  기부도

한단계 수준을 높여야 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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