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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연금
퇴직하고 수입이 없으니까
조금 쥐고 있던 돈은
곶감 빼먹듯 슬슬 빠져나가
일흔도 되기 전에
국민 연금에만
매달리게 되었으니
매사가 옹색한
처지가 되었네
그나마 아파트는 있어
상담을 했더니
매월 백만원 정도는
줄 수 있다는 거야
연금하고 합하면
고급지게는 못 살아도
거지꼴은 면하잖아
허벅지 탁 치고
"이게 묘수구나"
마누라를 설득했더니
집 한 채 있는 거
못 팔아서 안달이냐
큰 병이라도
걸리면 어쩔꺼냐
애들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집이라도 물려줘야
할 것 아니냐
"푼수 떨지말고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
단호하게 말을 짤라 버리네
여유로운
노후생활은
저승에나 가서
해야될 것 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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