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직원 구함

중앙운동구상사 2018. 9. 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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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구함


 야간 식당을 운영하는데

바쁜 것 보다는 

밤 새워 일하는 것이 힘들어서

일당은 쎈 편인데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일 잘하는 사람이 

낮에 일하지 

밤에 일하려고 하겠어요


 직원이 있었는데

음식 솜씨도 없고

서빙도 어설퍼서

맨날 알려줘도 잊어먹고

실수해서 손님과 시비 걸리고

군대로 치면 고문관 스타일이었어요


 갑상선에 우울증 약도 복용하고

가정사도 복잡해 

딱하고 안쓰럽기도하고

다른 사람인들 별 수 있으랴 싶어 감수했어요


 얼래고 달래고 

식구처럼 감싸고

배려하자 친 언니처럼 따르며

고마워하데요


 모처럼 예약 손님이 있어 

준비중인데 결근한다는 전화가 왔어요

바쁜 줄 뻔히 알면서 자기 얘기만 하네요


 홧김에

그럴거면 내일부터 아예

나오지 말라고 호통을 쳤더니

전화도 안되고 출근을 안하네요


 며칠 후에 

고용 노동부에서 연락이 왔어요

해고는 한달전에 통보해야하고

그렇지 아니한 경우에는 

한달치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네요

끽 소리 못하고 송금했는데

아깝기도하고 씁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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