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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젊어서 일만 하다보니
친구도 별로 없고
나이 먹다보니
돈이 전부가 아니더라며
친목계에 가입하고
사회단체와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한턱 내기도 하고
2차 3차도 주선하고 하니
돈 쓸줄 아는 귀인으로 인정 받고
애경사나 행사에 꼭 참석하여
할 도리를 다 하니까
좋은 평가 하게되네요
빙부상에 이어 빙모상이 있었고
모친상과 부친상이 있었고
얼마있어
아들 딸을 결혼시켰으니
어려운 일을 몇년 사이에
다 치루어낸거죠
그리고 나서
불만을 토로하네요
"사람들이 의리가 없어
내 술
얻어 먹은 놈이 태반이고
경조사에 푼
돈만해도 얼마인데
받아 먹고 얻어 먹고
모른 척 하는 놈이
한두명이 아녀
꼴보기도 싫고 치사해서
아는 척 하고 싶지도 않네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과
그동안 알고지냈다는게
후회가 되네"
그동안 쌓았던 관계를
한번에 허물어 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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