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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즈음
칠십이 넘어서면
건강에 장담을 못해
오래 살 것 같던 마누라가
췌장암 진단을 받고
석달 만에 저세상으로 갔어
타고난 팔자려니 생각하며
위안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왜 없었겠어
그러구서 얼마안되
가슴이 답답하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거동하기가 불편해지더라
아산병원까지 가서
심장 개복수술을 하고
박동기를 심어 회복은 되었는데
그전만은 못해
처제가
좋은 사람 소개할 테니
새 장가 가라고 농하는데
치닥거리 하는거
남에게 넘기려는 의도가
있기도 한것같고
여자를 만나면
백발백중인게
요리저리 얼레고 달래서
돈 다 빼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해버리면
늘그막에 꼼짝달싹 못하는
경우가 생겨
혼자 해먹으면
잘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데로 하며 살 수 있는데
굳이 새 사람들여
피곤하고 불편함을
자초할 생각은 없어
혼자
자다 죽으면
어쩔꺼냐며 걱정들하는데
염려 붙들어 매
병원에서
감옥살이하다 가는 것보다
그편이 훨씬 나아
그것이 운명 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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