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송년회

중앙운동구상사 2022. 12. 26. 11:10
728x90

 

   송년회

 

 초등학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몇 년 전에 치뤘는데도

본인이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고

더구나 지난 가을

수학 여행을 재현하여

서울 구경을 다녀온 터라

관계가 돈독해져

만나서 얼굴보는 것만으로도 

흥겹고 즐거운 일이네요

삼겹살 굽고 한 순배씩 돌아가며

건배가 이어지고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한풀이, 정풀이 하는 유흥이

꽤나 길게 이어집니다

 

 정해진 바는 없으나

형편에 맞게 후원금을 보내주었는데

내년 봄놀이 갈 비용정도

추렴되었어요

인생이 뭐 있냐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 게 최고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투병 중이거나 생활고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동창들을

만날 수 있네요

마음은 있으나 도움주기는 쉽지 않고

외면하기는 부담스러운 터에

후원금을 투병 중인 친구들에게

위로금으로 건내기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쌀쌀한 날씨를 이겨내는

훈훈함이 공유되며

어릴 때 추억이 

어려울 때 진가로 나타나네요

 

 도움을 줄수있다는 것은

노년을 보내는 밝은 지혜이기도 하지요

728x90

'[사람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유증  (4) 2023.01.19
자유인  (3) 2023.01.12
이사  (3) 2022.11.30
명당  (2) 2022.10.18
공익신고  (0)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