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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산천은 의구한데
아름드리
전나무숲과 천 년 넘은
사찰 보석사
늠름한 은행나무가 진악산을
지키고 있네요.
젊은 시절
학문에 뜻을 두고
영천암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염불보다는 잿밥에
마음이 더 갔던 시간이었어요.
암자까지
포장도로가 나고
영천 약수는 여전히 마르지 않고
넘쳐 흐르며
노장 스님이 조용히
안거 중이네요
세월은 흘러
절하기조차 버거운
나이가 되었지만
산천초목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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