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반려자

중앙운동구상사 2012. 12. 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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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

 

 

 얘는 내 마음을

다 읽어요

슬픈지 기쁜지

자기를 예뻐하는 지

미워하는 지를

 

 얼마나 이뻐요

너무너무 귀엽죠

맛있는 거 사주고 싶고

예쁜 거 입히고 싶어요

돈을 써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또 사주고 싶어요

 

 나를 알아주니까

나를 기다리고

나랑 놀아주니까

외로움도 잊게 되고

우울증도 많이 사라졌어요

 

 누구나 하는

말이겠지만

얘는 내가 버리지 않는 한

나를 따르고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

 

 

 중교통 애견센터 골목은

나날이 불빛이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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