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자업자득

중앙운동구상사 2013. 1. 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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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이혼하면 팔자가

더 쎄진다지만

문 잠궈 놓고 매 맞는

공포는 견딜 수 없어요

아이가 하나 있어 어떡하든

살아보려고 했는데

 

 의처증이 얼마나 심한지

밖에만 나갔다 오면

옷 벗기고 확인하는거에요

 

 그 수치는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이지요

 

 이혼 안 해줘서

집 나온 지 6개월 됐는데

마음 떠난 사람 잡을 수 없다며

결국 도장 찍어주네요

 

 사귀던 사람이 있었어요

사소한 일로 다투고 헤어졌는데

얼마안있어 그 사람이

결혼을 했단 소식을 들었어요

 

 배신감과 복수심에

하루에도 몇 번씩 죽어버릴까

감정 조절이 잘 안되던 때였는데

중매가 들어왔길래

앞뒤 가리지 않고 후딱

해 버렸어요

 

 결국 그 죗값을 받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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