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경마장 가는 길

중앙운동구상사 2013. 1. 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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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가는 길

 

 배팅하고

경기 시작해서

결승점을 찍을 때까지

심장 떨리는

스릴과 흥분은

진짜 짜릿해요

중독이지요

 

 선두가 바뀌며

터져 나오는 탄성과 함성은

액션까지 더해져

꽥꽥 소리 지르고

 

 온갖 쌍욕은

다 튀어 나오고

다리 절던

관절염 환자도

벌떡 일어나 박수치고

완전 미치광이 아사리 판이에요

 

 조상 족보는 몰라도

말 족보는 훤하게 꿰고

말 꼬리라도 잡아보려는

인간 말종들로 꽉 차있어요

 

 미운 놈 있으면

경마장으로 데리고 오세요

3개월 안에 풍지박살 내고

황폐화 시켜 드릴게요

 

 처음엔 조금 먹었다가

결국 막판에 오링 됐어요

 

 정의란 무엇인가-

마사회에서는 매년 문화와 복지,

공익사업에 많은 돈을 출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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