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인심

중앙운동구상사 2013. 12.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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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심

 

 아파트 있고

재산도 꽤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업으로

번번이 실패하더니


 잠수를 타서

연락이 두절된 친구가

전화가 왔어요


 근황 묻고

인사말 하다 보니
딸 혼사가 있다는 말을 흘리데요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는 부탁에
걱정 말라며

날짜를 알아냈어요

 


 오랫동안

모임 회장을 하면서
애경사는 물론

궂은일 마다않고 

헌신적 이었거든요

 

 회원들에게 

예식일정 알려주며
참석 독려하느라

수십 통 을 통화했어요


 모두들 

잘 알았다며

날짜와 장소를 되묻기도 하데요

 

 당일 날 ,

봉투  해 달라는

전화 두통 받았고

혼자서

초밥 몇 개 먹고 왔어요

 

 부도 내고
야간도주가

원인이겠지만


 영양가 없으면 

손익계산서처럼 정확한 것이

인간관계이구나 


 섬뜩할 정도로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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