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인심
아파트 있고
재산도 꽤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업으로
번번이 실패하더니
잠수를 타서
연락이 두절된 친구가
전화가 왔어요
근황 묻고
인사말 하다 보니
딸 혼사가 있다는 말을 흘리데요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는 부탁에
걱정 말라며
날짜를 알아냈어요
오랫동안
모임 회장을 하면서
애경사는 물론
궂은일 마다않고
헌신적 이었거든요
회원들에게
예식일정 알려주며
참석 독려하느라
수십 통 을 통화했어요
모두들
잘 알았다며
날짜와 장소를 되묻기도 하데요
당일 날 ,
봉투 해 달라는
전화 두통 받았고
혼자서
초밥 몇 개 먹고 왔어요
부도 내고
야간도주가
원인이겠지만
영양가 없으면
손익계산서처럼 정확한 것이
인간관계이구나
섬뜩할 정도로 무섭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