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자격증

중앙운동구상사 2021. 8. 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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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

 

 남편이

큰 불만 없이

직장생활을 한 덕분에

아이들 출가 시켰고

원룸 건물을 장만하여

노후 준비를 해 놓았고

 더구나

농막 딸린 농지를 마련하고

퇴직을 했으니 샐러리맨 으로서는

모범적인 답안이었지요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생을 허비 하는 것 같다며

뭔가 해봐야 겠다고 고민하더니

공인중계사 시험에 도전하겠다고

계획을 세웁디다

 "그거 괜찮을 것 같은데 사람도 만나고 돈도 벌고"

 

 도서관 으로

출퇴근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첫번째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는

독서실을 다니며 밤을 세우기도 하고

시간 아낀다고

컵라면이나 간식거리로 식사를 대신 하며

집중했는데 몇 문제 차이로 불합격

 

 3년차가 되자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더니

원형탈모도 생기고 체중도 줄고

디스크 증세도 심해지는데

능력이 안된다는 것을 인정 하기는 싫고

포기한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자격증을

따고야 말겠다고 고집을 피우네요

 

 

 4년차 중에

소화가 안된다고해서

검진을 받았는데

췌장암 말기 진단을 내리네요

 

 아이고

이게 뭔 일이래요

백년해로 하자는

약속을 어기고...세상을떠났어요

 

 

공부를 못 하게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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