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점]

취중진담

중앙운동구상사 2025. 4. 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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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중진담

 흉
보면
 알아
들어

 


취중진담

술자리는
그냥 웃자고 모인 거니
진지하게 굴면 
분위기가 깨지죠
흉도 농담처럼 던지고,
농담은 농담으로 받아야죠.

잔을 부딪치고
옛 얘기를 꺼내면
누구는 기억 못 하고,
누구는 또렷이 기억하죠
누가 맞든 지금 자리가
편하면 그만입니다.

말이 헛나오고
비틀거리며 계산했는지
기억 안 나도 괜찮아요.
“다음에 또 보자~”
그 한마디로 정리가 되는거지요

술자리는
말보다 분위기가 기억에 남아요.
권커니 잣거니 하다 보면
그 자리가 어느새
무릉도원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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