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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형

치매 유형 설마하며 시간보내 치매 유형성격이 난폭하게 변했어요교편을 잡고정년까지 하신 분으로평소엔 온화하고가정적이었으며팔순이 넘도록테니스를 즐겨 하셨습니다.자식들도잘 성장해 서울에서자리 잡았고,손주들도 좋은 대학에다니니 남 부러울 것없는 분이지요운전면허를반납한 뒤부터우울감을 보이더니부인이 자신을 무시한다고하소연하기 시작했어요.마누라가남자친구가 많다,돈도 많이 모아두고언제든 떠날 준비를 한다면서시장을 따라다니고새벽예배도 쫓아다닙니다상태가 심해지자거친 소리가 나오고,집요하게 의심을 파고들어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요양원에 모실 수도 없고시중드는 것이 너무 힘이 드네요

[하루한점] 2025.07.04

상법 개정

상법 개정 차변대변만 알아도되는데 상법 개정투명하게 공개하라재무상태표를 보고 투자하는 게효율적인 방법이라는정설을 믿고 따르는개미는 많지 않을 거예요안정적일 땐 미미하다가투자가 투기로 세력화되어야이득이 커지고기회가 왔을 때치고 빠지는 게 경제원리잖아요수익을극대화하려는 건도덕성이나 애국심과 달라자기 아파트나 주가가 오르면누구를 탓하지 않지요꼼짝 않던주식시장에활기가 돌고 있어요성공 신화를 꿈꾸며베팅을 시작하는데언제쯤 잭팟이 터질것인가

[하루한점] 2025.07.03

여름나기

여름나기 시간지나면 익숙해질까 여름나기 한여름밤의 꿈을 이야기하다여름밤열대야가 끈질기네요에어컨 켰다 껐다밤잠 설친 뒤에목이 붓고 미열이 나서냉방병도 조심해야겠어요바다보다는계곡에서 발 담그고시원한 물결에더위를 식히며수박 화채 하나면한여름의 행복을 쉽게 찾아내지요삼복더위는보양식으로속부터 든든하게 채우고이열치열도 좋지만무리하지 않는피서를 해야겠어요더위도 전략이어서지혜롭게그늘과 바람을 찾아내듯한 박자 늦추는느긋함이 상수입니다

[하루한점] 2025.07.02

문상

문상 생전에 만나볼 껄 문상생전에 뵈었어야 했는데 어렵게 산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도움을 청하지도 도울 방법도 없었고잘 지내겠거니 여겼는데부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일가친척이나 지인과도 교류 없이곤궁한 삶 끝에 노잣돈 없이 떠나는 길이가난이 죄는 아닌데마음이 무겁습니다 의지할 곳 없이 살아온 세월을 탓하기보다는 조금 일찍 떠난 것이라 여기며고통에서 벗어나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되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떠나는 자는 말이 없으나남은 자는 기억하며 애도합니다.

[하루한점] 2025.07.01

하지감자

하지감자 감자 심으면 감자 나고 옥상 화단에심은 감자물 주고 거름 주며애써 기른 보람이하지 지나 캐낼 때알 수 있지요 땀방울이 흐르는 더운 날씨에수확한 감자는크기가 들쭉날쭉해도재미가 있네요 건강식으로작은 건 간장에 조리고한 번은 쪄 먹고비 올 땐 채 썰어서 감자전요리해야겠어요 농사도이익을 얻기 위한 거지만노동한 만큼 대가를 받기 어렵겠다는오지랖 넓은생각도 드네요

[하루한점] 2025.06.30

매물

매물욕심 한번 내 볼까유행가 가사처럼푸른 초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그네에 앉아핸드드립한 커피 마시며음악 듣고 밤에는 모닥불 피워 놓고하늘의 별을 헤아리고유리창문 크게 달아 내사시사철 음미하며빗소리, 눈 내리는 풍경에꽃과 신록, 낙엽을 감상하고벽난로에 고구마 굽고친구들 불러다삼겹살 파티도 하고기타 치고 노래 부르며살고 싶다는꿈꾸잖아요아파트 늘려 가자는 걸극구 반대하고전원주택을 구입했어요집은 오래되었어도넓은 잔디밭이 마음에 들대요도로도 괜찮고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배산임수는 아니더라도아늑하고 포근한 맛도 있고요직장이랑 아이들교육 문제가 있어서주말에 이용하다나중에 이사하기로 했어요보수 공사를 시작했는데난방 다시 하고 유리창 넓히고도배, 장판에 전등 바꾸고담장 걷어내 펜스 치고흙 채워 잔디 보강하고손대는 ..

[하루한점] 2025.06.28

구조조정

구조조정 안먹고 안입기 구조조정 팔과 다리를 잘라내다마누라 빼고다 바꿔라며위기를 넘기려 했지만여전히 진행 중이네요소비촉진 자구책으로돈을 풀어경기를 살리겠다는복안을 논의 중이고요인건비나 공과금 같은고정비는 줄일 수 없고허리띠를 아무리 졸라도소비 감소와 경쟁력 약화가발목을 잡습니다“땅 팔아 장사한다”우스갯소리 같던 푸념이현실로 성큼다가왔어요

[하루한점] 2025.06.27

실향민

실향민 오도가도 못하고 실향민6·25 전쟁을 상기하다해방되고38선이 그어지고신탁 ,반탁으로 갈라지면서 전쟁이 나자공산 체제의 불만과생활고에 밀려피난을 내려왔지요가족과 헤어져혈혈단신이거나근거 없는 타관살이의고생담은말로 다할 수 없는처절함의 연속이었어요언젠가는고향에 갈 수 있다는희망으로모진 세월을 보내며부모 형제 그리워하다한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남북 대화가 한창일 땐금강산도 가고이산가족도 재회했는데전쟁의 비극도실향민의 설움도서서히 잊히는 것 같아요

[하루한점] 2025.06.26

파초선

파초선 마술의위력을 막을 수 있나 파초선부채의 위력에 조아리다부채를 부치면강풍을 일으키고비를 내리며태풍을 만들기도 하니손오공도 탐내는어마무시한 무기네요보이스피싱이즐겨 쓰는 직업이검찰청이라 하니이름만 들어도 혼비백산해사기를 당하는 걸 보면무섭긴 무섭지요국민이 부여한국가 권력은어떻게 쓰느냐에 따라흥망을 좌우할 수 있으니신중하게처신하라는 뜻이 있네요파초선을잘 써야 한다는 건상식이지만언제 천둥 번개와태풍으로 변할지예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하루한점] 2025.06.25

자수성가

자수성가 눈물젖은 빵을먹다 자수성가눈물 젖은 빵을 먹다부모님의 불화나 무능뿐 아니라형제간의 다툼 등으로재산 한 푼도 받지 못하고새벽별 보며 허리띠 졸라매고살아오신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열심히 살아서이제는 자식들에게넘겨줘야 할 시기가 되었는데여러 가지로미덥지 않아서 걱정이네요상속세도문제가 되지만쉽게 많이 벌겠다는정신상태가 맘에 들지 않고잘 지켜나갈까괜한 걱정도 생기네요그나마자식 건사하고먹고살 만큼은 모았으니‘초년고생이 약’이라는 말이새삼스럽네요

[하루한점]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