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부업

중앙운동구상사 2013. 10.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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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아휴 ,

신랑 만나서

속 터진 거 따져보면

책으로 써도 몇 권은 쓸 거예요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데

돈을 더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요

 

 뭐하나 시작하면

집착 수준을 넘어

말리면 말릴수록 더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젠 아예 포기하고 살아요

 

 낚시장 해볼까?

실내 낚시터에서

붕어지느러미에

금가락지 걸고 호객할 땐데

결국 한 돈짜리

붕어 한 마리는 잡았지만

낚싯대랑 입장료 따지면

금 한 냥은 내다 버렸을 거예요

 

 난가게 해볼까? 

난에

미쳤을 때는

전라도다 무슨 섬이다

죄다 뒤집고 다니며

 "요건 한 촉에 

오십만 원이다,

백만 원이다 "

집안 전체를 온실로 만들어

다닐 수도 없게 하더니

 

" 오락실이 돈된다 더라"

 바다 이야기 가유행할 때는

퇴근만 하면 시장조사 한다며

오락실로  출근했는데

결국 몰래 대출받은거 들켜서

사네 못사네  큰싸움 했지요

 

  주식이

승산 있다고 책 사다

잠도 안 자고 공부하며

연구하더니

자기가 찍은 것은 맨날 오른대요

 

 그 말 믿고 덩달아

따라 했다가

숨겨놓은 비자금 홀라당 잃어버렸어요

 

 고스톱을 치면

열에 아홉 번은 돈을 딴다나

그래서 빨리 일어나질 못해

늦게 온다네요

언젠가

한번 돈 땄다고

야한 속옷 사 온 적은 있어요

 

 수석 한다고

돌멩이 주워와

"호랑이 상이다,  달마상이다

임자 만나면 부르는 게 값이다 "며

돌 무덤을 만들더니

 

" 심마니가 대세다 "

 새벽부터 돌아가신 부모님

영정 사진에 큰절 올리고

산삼 캐러 다니데요

그래도 그때는 산나물이라도

얻어먹었지

 

 당구장 해볼까 한다며 

나인 볼인가에 미쳤었었고

 

 노래방이  괜찮다며

시도때도없이

들랑거리더니

노래자랑 대회 

나간다고  폼잡고

 

 요즘은 골프장 할 주제는 못 되고

스크린 골프 살살

알아보는거 같은데

두고 봐야지요

 

 도대체 당신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인생은 돈 벌며 재미있게

살아야 한데요

 

 직장생활이나  잘하지 

돈벌거리 찾는다고

돈 될 일은 안 하고

 

 저 놀궁리만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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