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스폰서

중앙운동구상사 2013. 11. 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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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제일 중요한 건

돈이 있는 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거구요

돈 없으면

그 순간 팽하는 거죠

 

 돈 없이 연애하려는 자체가

상거지 중에

상거지 아니겠어요

 

 한정식에서 서빙을 하는데

수더분하게 손님을 맞이하니까

살도 찌고 이쁘지는 않아도

귀염성 있다는 소리는 가끔 들어요

 

 능력 있는 남자가

관심을 보이면

눈웃음도 보이며

살갑게 대하죠

진한 농담도 가볍게 받아 주며

 

 같이 오는 일행과

경쟁심도 유발 시키고

 

 옛날에는 돈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두 집 살림을 차렸는데

 

 요즘에는 어디 그래요

부담 없이 여러 사람

만나는 걸 선호하잖아요

 

 어떤 손님은

철칙이 정 주지 않고

세 번 자면 헤어진데요

가정도 지키고 일거양득인 셈이죠

 

 아무튼

꼬리를 치다 혼자 됐다는 것을

슬쩍 흘리고 구애를 기다리죠

시간을 낼 듯 말 듯

애를 태우며

 

 강하게 거부하다

 

 격이 높아지면

그때 원을 풀어주고

선을 잡는 거예요

 

 이 앓는 소리(우리 동네에서는 고양이 소리라 하는데)

기분 맞추고

매너 있다  반했다

멋쟁이다  다독이고

 

"스테미너 최고다"

 

 코맹맹이 소리 내 주면

열이면 열 다 좋아 죽어요

 

 기생한테 반해 사랑의 증표로

어금니 뽑아 줬다는

고전 소설처럼

 

 남자들의

착각과 본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요

 

 제 경우는 남자 좋아서

연애하지는 않아요

 

생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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