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점]

점포 정리

중앙운동구상사 2025. 6. 17. 10:40

 

   점포 정리

 

 돈

덩이가

 쓰레기

되다

 



   

 

   점포 정리
다 팔아도 철거비가 안 돼요.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판매는 급감했고,
인터넷 최저가에 

마진도 바닥났어요.
나이 들고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아
접기로 했어요.

도매까지 겸한 터라
상품 재고가 산더미였는데,
되팔려하니 원가의 반의 반정도 주고
그마저도 선별해서 가져가네요
남은 건 대충 팔고
땡처리로 털어냈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 불러
원상 복구했는데
들어간 비용이
배보다 배꼽이 크네요.

그래도 

장사라도 해서
그럭저럭 먹고살았다고
위로해 보지만,
손에 쥔 건 없고
보람도 없었네요.

낚싯바늘 없는 낚싯대로
한 세월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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