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제 위령제 제주 4.3사건과 여수. 순천 사건의 연루자, 보도연맹에서 색출한 요주의 인물, 예비 검속에서 적발한 좌익지식인 등 대전형무소에서 수감 중이던 수천 명을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꺼번에 몰살시킨 사건이 미국의 비밀문서 해지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빨갱이 자식으로 낙인 찍.. [사람사는이야기] 2015.07.16
유품정리 유품정리 고물 수집상이 밑천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아 몇 개월 견습을 하다 트럭을 인수 받고 녹음기 쩡쩡하게 틀고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니지요 “컴퓨터,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고장 난 가전제품, 오토바이, 피아노 삽니다. 각종 생활용품 삽니다. “ 부지런히 다니니까.. [사람사는이야기] 2015.07.08
완장 완장 부모님께서 곤궁하게 사셨거든요 말 그대로 뭐가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그러다보니 초등학교 졸업하고 이리저리 공장으로 전전했는데 잘 버티지 못하고 수틀리면 때려치고, 때려치고,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일만 겪다보니 소년원에 가게되고 결국 사람구실 못할 놈으로 주홍글씨가 .. [사람사는이야기] 2015.06.29
우리말 겨루기 우리말 겨루기 신랑 모임에서 1년에 한 번씩 부부동반해서 1박2일 여행을 하는데 언젠가 충무로 가서 배 타고 섬 구경하고 어시장에 들러 김밥이랑 광어, 우럭, 도미 배 불리 먹고 펜션에서 짐을 풀었어요 남자 여자 구분해서 방을 나눴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코고는 소리에 .. [사람사는이야기] 2015.06.22
애연가 애연가 호기심으로다 배웠지유 인이 배기니께 당최, 끊기가 하늘에 별 따기유 별짓을 다해 봤구먼서두 작심삼일이라구 말짱 도루묵이 됐슈 나참, 넘 보기 창피하구 자존심 구긴 건 말루다 다못 혀유 까치 담배루다 나눠 필 때가 재미도 있구 긴장도 되구 급하게 빨다보면 핑 돌구 그랬쥬 .. [사람사는이야기] 2015.06.10
소동 소 동 동네슈퍼로 대파를 사러갔는데 깜찍하게 생긴 '말티즈'가 졸졸 따라오는 거예요 슈퍼 주인에게 물어보니 아침부터 혼자 돌아다닌다고 하네요 두 손을 내미니 폴짝 품안에 안기네요 목걸이나 인식표가 없어 유기견이 아닌가 했는데 치장하고 관리가 잘된 것으로 보아 누가 잃어버.. [사람사는이야기] 2015.05.26
금주 금주 술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술 마시는 분위기를 즐기다 익숙해진 경우인데요 동창회, 종친회, 번영회, 향우회, 친목회, 산악회 뿐 아니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다보니 항상 술을 끼고 살게 되데요 약속 없는 날은 마누라랑 한잔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언젠가 과음을 하고 길바닥에.. [사람사는이야기] 2015.05.18
동창회 동창회 나이를 먹다보면 동창회가 자연스럽게 결성되잖아요 어릴 적 공유한 부분이 엇비슷하고 느끼는 공감대도 흡사해서 옛이야기로 기억이 소록소록 떠오르고 더구나 남녀간에 교류가 이루어지니까 재미있죠 마누라는 동창회에 나가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해요 허물없이 자꾸 어울.. [사람사는이야기] 2015.05.07
욕쟁이 할머니 욕쟁이 할머니 시장 나온 길에 신발가게에 들러 맘에 드는 것을 신어 보는데 “할머니, 그 신발 참 잘 어울린다” 장사하는 년이 애교랍시고 참견을 하는데 기분이 팍 상해서 “이모도 좋고 언니도 좋은데 대뜸 할머니가 뭐냐고 호통을 쳤더니 죄송하다고 안하고 계속 말대꾸 하네 그래.. [사람사는이야기] 2015.04.20
노총각 노총각 우물쭈물하다가 혼기를 놓쳤는데 마흔이 훌쩍 넘어서니까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들지 않네요 베트남 색시도 생각해 봤는데 말 안 통하지 음식 다르지 애를 낳아도 걱정이어서 그건 아닌 것 같고 장가간 친구들 보면 돈 벌어다 새끼들 치닥꺼리 하느라 맨날 쩔쩔 매고 맘 놓.. [사람사는이야기] 201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