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운동구상사

시각차  마주보고 딴생각 시각차                                          마주 보고 있어도 다른 곳을 바라보고, 같은 말을 해도 뜻이 다르다. 같은 장면을 보아도 감정은 서로 다르고, 같은 사건을 겪어도 기억은 엇갈린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진실은 점점 흐려진다. 큰 목소리가 이긴다며 더 크게 외쳐도, 정작 중요한 말은 묻혀버린다. 같이 살아야 하지만 맞추며 살기는 어렵고, 멀어지는 마음을 붙잡기엔 늦었다. 혼자는 살기도 어렵지만 함께 살아가기도 쉽지않다 다른 시선 속에서 쇼윈도 부부가 되 간다

상강  단풍들 때 됐는데                                 단풍이  들때 됐는데, 아직 이르네요 국화향이 은은한 길을 걸으며 무더위를 회상하지요 서리가 내려야  가로수도 익어 갈텐데 바람 끝엔 겨울이 묻어난다감은 익고  하늘은 푸르고사색을 즐기며그렇게 가을이 깊어진다.

예방접종  독감맞고 코로나까지         독감 접종과 코로나까지 맞으며감기에 걸리면 고생을 심하게 하니어쩔수없는 선택이었어요기력은 떨어지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니조심스럽네요무료 접종 안내가 왔고, 고민 없이 병원을 찾았어요예방주사를 맞아본 기억이 없는데 나이 들어감을 실감하며건강은 지켜야지 어쩌겠어요

보은대추축제  때가되면 맛들어 가을이 오듯, 때가 되면 맛이 들고 붉게 익어가네요햇볕을 머금고 자라올해도 제 몫을 다했어요축제의 길은 붐비고, 시식 코너 앞에는 길게 늘어 서손바닥 위에 올려지는대추 한 알이 사람을 모으네요바람도 선선하고청남대 호숫길을 걸으며 한 해의 풍요를 감상하며무르익은 계절 속에서 마음도 천천히 익어가네요

지휘관  취향에맞춰 업무진행  취향에 맞춰업무가  진행되는데꼼꼼하게 따지기도 하고대충 넘어가기도해요비위를 맞추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거죠기분 나쁘면 바꾸고, 명령을 따라야 하는 조직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것이 기본이죠 "알아서 해" 하지만, 모든 것을 간섭한다. 눈 한 번 감아주면 될 일도 원칙을 앞세우면 힘들어지네요

보궐선거  밥상에차린 같은반찬      선거 결과가 나오면그럴줄 알았다고 반응하지만 속내는 명확히 드러내지 않지요“선택했으니 올바른 결과다” 목소리 뒤엔 불편한감정이 섞여 있어요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일은 단순한 뽑기가 아니라개인의 감정과 생각을결정하는 행사로신중함이 요구되고요시간이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가고선거 과정에서 배운경험과 상식은쉽게 잊혀져 버리죠

축구전  야유대신 기립박수  감독 선임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네요 "네 탓, 내 탓"반복되는 가운데이겨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하지만문제가 있어보이는걸요무승부 이후팬들의 불만이 폭발하며"물러가라" 플래카드가 등장하고이라크 경기에서 승리하자문제가 없다고 상황을 수습하려 하네요후임을 키우자는목소리도 들리지만편파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되서팀의 미래와 논란은쉽게 해결되지 않을것 같아요

건강검진  부위별로 가격세일    검진을 받으면서부위별로 할인이 된다는안내판이 보이네요귀와 눈, 위와 폐, 각각 가격이 다르고 세일 중인 마트처럼 광고를 하네요 마음 한켠, 불안함이 고개를 들어혹시나  모르고있던 병이 드러날까 걱정이 되고요아프면 큰일이죠당장에 일그만두고병원비 감당할 형편이 안되는데  다행스럽게  큰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뺑소니  접촉사고 인지못해     골목길을 지나왔는데 적재함 걸쇠가 주차된 차 범퍼에 닿았나 봐 블랙박스를확인하라며 경찰서에서연락이 온 거야뺑소니 신고가 들어왔다네내 차엔 흔적도 없는데 사고를인지하지 못 했다고설명해야지 뺑소니로 몰리면사건이 커진다는거야  경미한 파손이라 보험 처리했는데상대가 다른부분까지 손상을 주장해수리를 했고 할증이 될거라고 연락이왔어 쉽게 종결되서 그나마 다행이라네

족보  조상있어 나있다 조상이 있어서 내가 있고족보는 누구나 화려하지요가문을 빛낼후손을 위해 다 들 양반이네요족보를 사고파는 일이 성행했다니, 그것도 하나의 업적이죠족보박물관은늦게까지 밝혀진 불빛으로후손의 번영을 바라는조상의 마음이며남기고 싶은 것만 남긴역사의 한 페이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