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혼밥

중앙운동구상사 2017. 5. 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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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밥 


 젊었을 때 돈 쫓아다니다

돈도 못 잡고 혼기도 놓쳤어요


 나이들어 몇번 선을 보았는데

성격 탓인지 눈높이 때문인지

감성이 무딘지 선뜻 내키지 않고

여자 비위를 맞추지 못했어요


 퇴짜를 몇번맞고 ,

한번은 놓은적도 있고

일하는데 시간 보내다가

혼자 사는데 익숙해졌어요


 외로움을

크게 타는 편이 아니어서

종교도 없고 취미도 없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별반, 문제될게 없어요


 이기적인 사고겠지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그렇다고 도움 줄 생각도 없고

버는 만큼 쓰고 저축하는 거죠


 쉰살을 넘기니까

죽었을 때

울어줄 사람이 없겠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해보는데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죠


 결혼은 관심이 없고

친구처럼 애인처럼 가끔 밥이나 먹고

말동무하고 빨래나 해줄 여자나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이해타산 없이 마음을 주고 받는다게

하늘에서 별따기 겠죠  


 저녁엔  '맥도널드 세트'

시켜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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