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귀촌

중앙운동구상사 2023. 4.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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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촌

 

 대청호 둘레길을 걷다보면

경관이 좋은 곳은 여지없이

정원이 잘 가꾸어진

아담한 주택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주말이나 휴가 때

편하게 쉴 수 있는 별장이

하나쯤 있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로망이 아니겠어요

 

 자연만 즐기기는

지루하고 심심할 수 있으니

소일거리 삼아

자급자족 할 만큼만 농사 짓는 것도

노후대책이

될 수 있겠다는 의견이 일치되었어요

 

 주소 이전해서

미니 맨션으로 멋들어지게

농막을 짓고

직불금 수급 대상이 되려고

콩 심고 고추 심었어요

주말마다

화단 가꾸고 쌈 채소 심고

좋은 공기 마시며 노동을 하니까

살아가는 활력이 되네요

 

 퇴직 후에 시골로 내려 왔는데

와이프는 문화와 취미 생활에 바빠

생각지도 않은 주말 부부가 되었구요

진종일 풀매다보면

고생을 사서하는구나 싶고

사회와의 단절은

고립무원의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매물로

내놓은지 오래 되었어요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팔고 싶은데 깜깜 무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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