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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토론회

후보자 토론회 글쎄,뽑기는 뽑아야하는데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다시 뽑기로 결정되기까지 편이 갈려 혼란이 이어졌고 이제서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네요 출마자는 마흔부터 일흔을 넘긴 분까지 다양하며 재산도 10억에서 30억 이상이고 의외로 전과 기록이 있는 분들도 많네요 추경 예산으로 내수를 진작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공약은 대체로 비슷한데 노동자 불평등 해소와 빚 탕감 현금성 지원으로 경기 활성화를 외치기도 하네요 대책 없는 인심 쓰기로 표를 얻기 위한 말잔치인지 우민정책은 아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루한점] 2025.05.19

무료봉사

무료봉사 자기좋아서 하는일 무료봉사 만복을 받다 교원 정년 연수 과정에서 노후를 잘 보내는 방법을 배우며 경험도 나누고 토론도 하며 앞날을 위해 준비를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기체조 강습에서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게 하라!” 그 말씀이 가슴에 와닿네요 그로부터 25년간 꾸준히 보급하고 지금도 회원을 모집해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지요 봉사를 할수록 복이 들어온다더니 팔십을 훌쩍 넘긴 지금도 강습을 하고 있으니 복 받은 인생이 아니겠어요

[하루한점] 2025.05.16

대합실

대합실 여기가종착역 권력의중심이던 청와대가 개방되었는데폐쇄될지도 모른다며서둘러 예약하고 다녀왔어요.청남대와는비교도 안 될 만큼 규모와 무게감이 있었고,사람들은 사진 찍느라 분주했고산책길은 평화롭고질서도 있었어요.대전역에도착하니생활 짐을 유모차에 싣고 다니는 노파가꾸벅꾸벅 졸며세상과 거리를 두고 있네요.뉴스는 대선 정국으로 떠들썩하지만,현실은 조용하고 절실합니다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사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요.종착역에도착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건누구에게나 같은 일이지요

[하루한점] 2025.05.15

스승의날

스승의날 촌지가 사라지다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촌지가 사라졌어요. 문제도 많았지만감사와 부탁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었겠지요. 담임 선생님은 엄하셨고 두려움 속에서 새 학년을 맞이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혼을 내더라도사람이 되게 훈육해 달라셨죠반마다 추렴해서 카네이션과 Y셔츠를 드리며 사제지간의 따뜻한 정이 오가기도 했고요. 요즘은 수업을 하지 않는 날이 돼 버렸지만사람 되라던 그 꾸중이 청출어람의 마음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하루한점] 2025.05.14

장례식장

장례식장 이별의풍경도 달라진다요양병원에 계시던 친구 부친의 부고가 문자로 왔어요.만장 대신 화환들이 서 있고, 고인의 공덕보다 상주들의 대외 관계를 보여주네요.조문 방식도,봉투 대신 계좌이체하고 정장 대신 평상복으로.곡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짧은 인사와 묵념이 슬픔을 대신하네요.상여 메고산에 모시느라 밤새 화투 치며 시간을 보냈는데,이젠 화장으로 모시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삼년시묘 같은 전통은 전설이 되었어요.형식은 줄었지만,마음은 더 진실하게 고인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위로하는 공간 이지요.

[하루한점] 2025.05.13

정치구단

정치구단 인생도 허업을 쌓는 일호는 운정(雲庭).충청도 핫바지론을 꺼내 들고권력의 중심에서 훈수를 두던 인물이었지요.3김 시대의 풍운아로타협하고 조율하며나라의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섰지만공이 있으면 과도 따르기 마련이라말년에는 고집과 외로움 속에서은둔하며정치의 허망함을한마디로 남겼지요"정치는 허업을 쌓는 일이다."쓸쓸한 경구를 끝으로구름이 모이던 정원을 떠나영면에 들었습니다2018 . 06 .29.

세월

세월 산천은 의구한데아름드리 전나무숲과 천 년 넘은 사찰 보석사늠름한 은행나무가 진악산을 지키고 있네요.젊은 시절학문에 뜻을 두고 영천암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염불보다는 잿밥에 마음이 더 갔던 시간이었어요.암자까지 포장도로가 나고영천 약수는 여전히 마르지 않고 넘쳐 흐르며노장 스님이 조용히 안거 중이네요세월은 흘러 절하기조차 버거운 나이가 되었지만산천초목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하루한점] 2025.05.12

짬짜면

짬짜면 두가지요리를 같이먹다비 오는 날이라동태찌개가어떨까 하다가청요리로 정했어요짬뽕과 짜장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짬짜면을 주문했지요수타면의 식감과 양파와 춘장으로 곁들인 맛이 어우러져 포만감 있는 식사가 되었습니다먹고 싶어도 쉽게 먹을 수 없었던 짜장면과 탕수육의 성찬이 요즘은 세트 메뉴 개발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되었어요오늘 점심 어떠세요 ?

[하루한점] 2025.05.10

부부싸움

부부싸움 기울어 져야 평화가 온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가볍게 싸워도 쉽게 화해되질 않아요 불만은 커지고 말은 엇갈리고 잔소리는 계속되네요 양보해도 끝이 없고 “네 탓이야!” 한마디에 기어코 불이 붙지요. 소리가 커지고 말이 거칠어지고 쌓였던 불만을 토해냅니다 각방 쓰고 소 닭 보듯 하며 “그냥 각자 살자”는 말까지 꺼내지만 아무도 짐을 싸지는 않지요 결국엔 “내가 잘못했어” 한마디로 봉합하고 언제 싸웠냐는 듯 손을잡고칼국수집으로 외식을 가지요. 부부란 그렇게 다시 함께 살아내는 사이입니다. 2018 . 06 . 23

징크스

징크스 응원하면 우리 편이 진다 경기장으로 응원을 가면 우리 편이 꼭 지더라고요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자꾸 반복되니까 고개가 까우뚱해지네요. 혹시나 하는요행수나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욕심이 영향을 줘서너무 앞서간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들고요저녁약속이 생기면 집에서는 “큰맘 먹고 요리하는 중이다” 투덜거리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또 생기진 않을까하는 걱정과 끼워 맞춘 생각이 겉도는 느낌이에요. 좋은 습관을 반복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처럼 하루하루 루틴을 잘 잡고 살다 보면 징크스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2018. 0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