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투 결투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아들을 파출소에 찾아가 각서 쓰고 굽신거리며 데리고 나온 아버지 "닥처라, 새끼야" 애비를 이렇게 개망신 주냐 이놈아 창피해 죽겠다 조용히 좀 해라 이놈아 아들은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화가 더 난 아버지는 아들 뺨을 때립니다 성난 .. [사람사는이야기] 2013.04.01
밥 값 밥 값 식당을 차렸는데 큰 돈 들이지않고 있는 돈으로 시작해서 그냥그냥 유지는 하고 있어요 손님들 중에 방석 없냐 물수건 하나 더 줘라 빨리 좀 가져와라 소주 더 가져와라 소리치고 음식이 짜네 싱겁네 미원 맛이다 트집 잡고 서빙 하는 아줌마 와라 가라 한잔해라 농하고 여하튼 과장.. [사람사는이야기] 2013.03.26
다단계 다단계 해병대 간 친구가 제대했다고 해서 만났는데 한눈에 딱 다단계에요 분명이 돈 되는 일이다 나 믿고 우리 한번 해보자 말렸죠 큰일 난다 당장 그만둬라 그래도 집요하게 연락이 오더라고요 한번만 교육 받아봐라 내가 보장한다 큰 돈 번 사람들이 많다 육 개월 쯤 지나 연락이 왔어.. [사람사는이야기] 2013.03.21
예측 예측 고구마 농사를 오랫동안 지면서 번번이 느끼는 게 수확할 때 고구마가 둥글면 그 해 겨울은 따뜻하고 길쭉길쭉 할 땐 겨울이 길고 춥더라고요 올 겨울 추울 것 같으니 맞는 지 한번 확인 해봐요 고구마도 계절을 꿰고 있는데 인사청문회를 보면 한치 앞도 짐작 못했나 봐요 [사람사는이야기] 2013.03.17
후일담 후일담 친목회에서 묻지마를 갔는데 술 마시고 몸 부딪히며 하루 종일 춤추고 놀았으니 자연스레 눈에 차는 아줌마 전화번호를 따냈지요 며칠 후 둘씩 짝지어 만나 해물탕에 소주 마시고 노래방에 가서 오래된 친구처럼 즐겁게 보냈죠 또 만나서 광어 시켜놓고 너스레 떨다 노래방에 갔.. [사람사는이야기] 2013.03.13
호연지기 호연지기 쉰 넘은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춤을 배워라" 나이 먹을수록 춤을 배워야 한다 천원만 내면 콜라텍에 갈 수 있으니 돈 많이 들지도 않고 무리하지 않게 운동할 수도 있고 이성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어떤거 보다 젊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춤 추러가기 전에 거울 한 번 더.. [사람사는이야기] 2013.03.10
호구지책 호구지책 사는 게 기가 막히네요 경비한다고 큰소리치던 신랑이 얼마나 다녔다고 주민하고 싸움질하고 그만 둬 버렸어요 다니던 식당도 월급이 잘 안 나와서 아는 사람이 하던 식당 인수해서 혼자 살살 했는데 손님이 제법 있어 슬그머니 욕심이 나데요 캐피탈에서 대출받아 시설 조금하.. [사람사는이야기] 2013.03.08
재혼준비 재혼준비 애들이 다 커서 다른건 괜찮은데 문제는 저한테 있어요 모임이나 사람들과 만나 왁자지껄 떠들다 거나하게 취해서 집에 오면 옷도 안 벗고 소파에서 그냥 잠드는데 갈증으로 새벽에 깨났을때 어둠과 적막 속에서 혼자라고 느꼈을 때 그 기분은 섬찍할 만큼 두렵고, 질리죠 밀폐.. [사람사는이야기] 2013.03.02
덫 덫 일 년 전 나이트에서 눈이 맞았어요 얼굴 몸매 되고 매너 되고 궁기 없고 부담 없어서 엔조이 상대로 만났어요 신랑하고 열 살 차이난다니까 제가 힘 좀 쓰거든요 정도 들고 좋은 관계가 유지되었죠 신랑은 꼼꼼하고 잔소리 하는 타입이고 여자는 활달하고 멋 부리는 타입이어서 맨날 .. [사람사는이야기] 201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