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세 출 세 초상집 병풍부터 시작해서 노름방 수금돌이 오락실 바지 사장 방석집기도 보도방 아파트 샷시 이권까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지요 다구리 맞아 턱뼈가 세 조각나고 코뼈가 주저앉았을 때도 소주병에 빨대 꽂아 마시며 건재를 과시했지요 3:1 싸움에서 한 놈 귀를 완전히 물.. [사람사는이야기] 2013.01.02
채권 추심 채권 추심 공사비를 미뤄 영업장에 가서 땡깡을 부렸더니 저녁에 다시 오라네요 내 돈은 못 떼먹는데 그래도 두건은 못 받았어요 한 건은 건축주가 자살해 버렸고 다른 한 건은 동생이 부도가 나자 형 되는 사람이 인수를 하면서 사안이 복잡해졌어요 새벽에 찾아가 목에 칼을 대고 위협.. [사람사는이야기] 2013.01.02
현충원 가는 길 현충원 가는 길 막내가 예비군 훈련을 갔는데 사망했어요 총상이었는데 자살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부대에서는 알아서 해 줄테니 장례부터 치르자고 서두르더니 장례 끝나자 그것으로 끝이에요 6년간 법정 싸움을 했지요 명예회복을 위해 피 말리는 싸움을 했어요 아파트도 팔았어요 두 .. [사람사는이야기] 2012.12.30
아들 사랑 아들 사랑 딸 셋 낳고 늦둥이 아들을 봤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오냐오냐하고 키웠지요 생선을 구워도 살만 발라 먹이고 바나나 귀할 때 그 놈만 몰래 멕이고 딸들은 중학교도 못 보냈는데 대학까지 맞쳤지요 전경 가서도 돈 써서 편한 곳으로 옮겨 놓고 장가 들이고 슈퍼를 차려줬는데 .. [사람사는이야기] 2012.12.28
맛사지 맛사지 두 시간 코스인데 돈값하지요 시설이 끝내주는데다 서비스를 정말 제대로 해줘요 안마해주고 스포츠 마사지 끝나면 바디 마사지 해주는데 로마 황제나 받았음직한 서비스 "아무튼 끝내줘요" 어쩌다 한 번씩 가는데 우리 같은 서민들 시간이 있어요 돈이 있어요 연애를 하겠어요 .. [사람사는이야기] 2012.12.25
외도 외도 마누라가 바람이 났다면 어떡하시겠어요 당장 이혼하고 간통으로 잡아넣어야지요 유치원 다니는 막내와 초등학교 2학년 인 큰애 무릎 관절염으로 기다시피 병원 다니는 어머니 집 사느라 대출 받아 맞벌이로 근근이 버티거든요 원인이야 왜 없겠냐만은 때려죽이고 죽어버릴까요 .. [사람사는이야기] 2012.12.23
이혼수속 이혼수속 부동산 일을 하는데 요즘 경기가 없잖아요 없으면 없는 대로 허리띠 졸라매고 살자고 했는데 돈 번다고 나가더니 퇴근이 자꾸 늦어지는 거예요 열두시 넘어서 들어오는 일도 다반사고해서 호통을 쳤더니 집을 아주 나가버렸어요 돈도 돈이지만 원인은 화냥끼인데 미친년 화무.. [사람사는이야기] 2012.12.23
다윈의 법칙 다윈의 법칙 젊을 때는 똑같이 용 그리고 열심히 살았죠 친구 놈은 똥 뜯다 저는 사업하다 부도나서 빵살이도 같이 했어요 그 때만해도 둘이 사는 게 비슷했죠 친구 놈은 계속 똥 뜯고 내 딴에는 착하게 산다며 화물차를 끌었는데 똥 뜯은 놈은 벤츠 타고 다니며 사장행세하고 저는 화물.. [사람사는이야기]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