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1 유혹 1 기껏 약속해서 만났는데 애가 아프다는 전화 받더니 급하게 밥만 먹고 가버려서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네요 남자들은 가정밖에 모르나 봐요 새끼라면 어쩔 줄 모르네요 사납금은 드릴 수 있는데 "술 한 잔 하실래요" 혀를 낼름거립니다 [사람사는이야기] 2013.02.02
보너스 보너스 술에 취해 서로 차비 낸다고 밀고 당기더니 지갑을 떨어뜨리고 갔네요 카드며 현금이 제법 들어있어 노파심이 커지는데 확인이 안됩니다 다음날 수소문해서 주인을 찾았는데 지갑 안을 확인하더니 찜찜한 표정으로 2만원을 꺼내줍니다 돈이 모자란다는 의미인지 2만원이 아깝다.. [사람사는이야기] 2013.01.31
동행 동행 보문산 입구부터 중턱에 이르기까지 보리밥전문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맛과 서비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갑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보리밥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기도 하지만 혼자 오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나이 들며 누군가와 함께 등산하고 보리밥을 .. [사람사는이야기] 2013.01.29
삐끼 삐끼 대전역을 가로질러 중동과 정동으로 나뉘고 구역을 침범하지 않고 출근 순서로 순번을 정해 호객을 합니다 "어이 총각, 아가씨 새로 왔어 자고 가, 싸게 해 줄게, 이리와 봐, 왜 그래, 어떤 타입을 원하는데" 예닐곱이 넘는 아줌마들은 무리를 지어 히히덕거리며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 [사람사는이야기] 2013.01.26
내연 내연 지금 내린 여자 얼굴 곱상하지요 호프집 사장인데 신랑하고는 조기회 회원이어서 가끔씩 술도 마시고 고스톱도 치고 친하게 지내요 같은 값이면 아는 집 팔아준다고 몇 번 드나들다 단골이 되어버렸어요 술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서로 코드가 맞은 거죠 가끔씩 만나는데 신.. [사람사는이야기] 2013.01.22
사모곡 사모곡 아버지 생신이어서 친정에 다녀오는 길인데 작년 가을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이번에 가니 항상 마중 나와 계시던 엄마가 안 계신 거예요 얼마나 허전하던지 너무 슬퍼서 많이 울었어요 올 때도 늘 따라 나오시며 배웅해주시던 엄마가 안 계시니까 어찌나 허전하던지 몇 번이나 .. [사람사는이야기] 2013.01.20
채홍사 채홍사 홍등가를 찾는 손님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해요 아는데 있으세요 아가씨 끝내주고 묘기 부리는데 알고 있는데 모셔다 드릴까요 요즘에야 어디 바가지 씌우나요 후회 안할 거예요 업소들도 경쟁이 심해 두당 이만 원 주는 곳도 있어요 한 건만 걸려도 일당이 떨어지는데 .. [사람사는이야기] 2013.01.16
선택 선택 나이잡순 동료가 많습니다 손님이 너무 없다 사납금을 못했다 힘들어 못해먹겠다 내참 더럽고 치사해서 그만둬야지 어제는 어떤 놈이 차에 토했어, 에이,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 나이잡순 동료가 많습니다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업이지 경비를 하겠어 폐지를.. [사람사는이야기] 2013.01.14
자업자득 자업자득 이혼하면 팔자가 더 쎄진다지만 문 잠궈 놓고 매 맞는 공포는 견딜 수 없어요 아이가 하나 있어 어떡하든 살아보려고 했는데 의처증이 얼마나 심한지 밖에만 나갔다 오면 옷 벗기고 확인하는거에요 그 수치는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이지요 이혼 안 해줘서 집 나온 지 6개.. [사람사는이야기] 2013.01.12
복음 복음 아저씨 예수님 믿으세요 예수님 믿으면 천당에 가요 천당에 가면 예수님하고 손잡고 다니며 즐겁게 지낼 수 있어요 예수님 안 믿으면 지옥에 가요 지옥에 가면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 들어가야해요 얼마나 뜨겁고 무섭겠어요 그러니까 예수님 믿으세요 알았죠, 약속해요 새끼손가락.. [사람사는이야기]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