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임플란트

중앙운동구상사 2019. 4.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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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플란트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된다고

우스개로 넘어갔는데

주변에서 임플란트했다고

자랑 아닌 자랑들을 하는 거야

 

 "씹으니까 살 것 같다

침도 안 튀고 말도 안새고

젊어진것 같기도 하고

자동차 한 대 값이

다 들어 갔다니까  허허"

 

 틀니가 안 맞아 빼고 다녔더니

얼굴이 호물딱 해져 웃을 때 모양 빠지고

요리해서 먹는 게 유일한 낙인데

입맛도 돌지 않고

 

 인생 있어서

나를 위한 마지막 투자라는 것과

살면 얼마나 산다고

큰돈 쓴다며 눈치보면서

기초 연금과 용돈을 

몇년동안 꼬박모아

드디어 실행하게 되었지

 

 발치하고

뼈 보강해서

아랫턱부터 양쪽 두 개씩 식립하고

아홉개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얼굴이 퉁퉁 붓고

죽으로 끼니 이어가며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걸

 

 백세시대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네

튼튼한

치아로 고기한번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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