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비밀번호

중앙운동구상사 2019. 6. 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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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번호

 

 쉽게 찾아낼 수 없는

비표를 걸어놓고 

나만의 공간에서 방해받거나 간섭없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며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탤런트가

손 안에든

핸드폰 아닙니까

 

 문화센터 요가 반에서 만난 

친구네 마실 가서

차 마시고 노닥거리며

실 없는 우스개 소리에

박장 대소하다 갑자기 쓰러져

 

 119 불러 

10분거리 종합병원으로

이송하였는데

위급 상황인데도

보호자 각서 없이는

수술 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내규에

비밀번호를 풀 수 없어

발 동동거리며

분초를 다투는 시간을 보냈어요

 

 어찌어찌

수소문하여 연락이 닿았는데

골든타임을 훨씬 지나

싸인을 했으니

별 다른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어처구니 없이 생사가 바뀌었네요

 

 혹시

당신의 핸드폰은

열려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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