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이야기]

금리

중앙운동구상사 2019. 8.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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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으면

가난하게 살고

버는 돈을 불려나가면

부자로 산다는 건

누구나 알고 계시죠

 

 고객 중에 

영향력 있는 갑부가 있었는데

약속을 잡으면

한결 같이 추어탕을 드시며

"다른건 필요없네

이자 높은걸 가져오게"

 

 유치한 예금이

만기가 되서 연락을 드렸더니

병원에 입원 중이네요

고령인데다 암이 전이 되서

사색이 짙어 보입니다

 

 "연장은 하는데 금리가 좋아야 하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현재로서는 최고의 우대 상품입니다"

 

 읍조리며 

굽실거리자 

힘겹게 엄지를 치켜 세우며

만족한 미소를 띠우시네요

 

 얼마 되지않아

부고가 왔어요

 

 유족들은

금리 따위는 묻거나 

따지지 않고

곧바로 해약을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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