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북미회담선거와 월드컵의 열기가 식다트럼프의 입담과김정은의 몸짓으로세기의 단판이라는데정작 우리는‘북미’보다 ‘미북’이 어색하네요쌀밥에 고깃국 주겠다 해도핵은 생존이라며더 많이 달라고 버티고줬다 뺏긴 적 있는 경험으로서로의 말은 공허하게 겹치네요자본이 흘러들면체제는 흔들리고평화란 이름으로 다가오는잠식의 시나리오를그들도 모를 리 없겠죠.그 바람에선거는 김 빠지고월드컵은 시들해졌죠.정치는 역시,무대 뒤에서 해야피로감이 줄어듭니다2018 06 07 [Return 하루한점] 2025.04.23
현충일 현충일얼과 넋을 위로하다나라를 되찾고지키기 위해목숨을 바친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향을 피웁니다국가에서는매년 고개 숙이며평화와 자유를 지키겠노라다짐하지만세상은 여전히 불안합니다영문도모르게 징집되어총알받이로 사라진 청춘,동사, 병사, 아사로고향조차 못 밟은무명의 용사들이름도 없이 묻힌 전몰자들과상이용사들께깊은 묵념을 드립니다2018. 06. 06 [Return 하루한점] 2025.04.23
건강검진 건강검진장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다금식 후장 세척액을 계속 마시며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탈진한 상태로 검사대에 눕죠피·대·소변부터내시경, 초음파, CT까지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높인다네요대장·유방·폐·위암은 물론온갖 질병은 가족력과 환경,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에서도 생겨난데요수면내시경 끝에용종 두 개를 떼어 정밀검사를 한다니까죽고 사는건팔자소관이라며허허 웃던 터인데도괜히 찜찜하네요2018. 06. 05 [Return 하루한점] 2025.04.23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철조망 걷고 바닷길 열다칼바람 부는 밤,군기로 서슬 퍼렇던 해안초소가이제는 누구나 걷는 둘레 길이 되었어요왼쪽으로 가면 북쪽이요오른쪽은 남쪽이니가던 발길 멈추고38선도 이번기회에걷어내면 좋겠어요파도는 소리를 내며기암괴석에 부서지고먼발치 수평선이보이네요바다 향을머금은 바람이심곡항을 향하는 여행객의등을 밀어줍니다철조망을 걷어내니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네요2018. 06. 04. [Return 하루한점] 2025.04.23
선거 시작 선거 시작 현수막 걸고, 편 가르기공천만 받으면양당 모두삼분의 일은 먹고 들어가겠죠기권과 무관심표를 빼고 나면남은 건 부동표 공략인데공약보단 비방이더 효과적인 선거 전략이죠도덕성은물고 늘어지는 단골 메뉴고학연, 지연, 혈연까지동원 안 되는 게 없어요그래도도도한 민심의 여망은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지요누굴 찍어줄까현수막이 흔들립니다2018. 06. 02. [Return 하루한점] 2025.04.23
팁 문화 팁 문화 주고 나도 기분 좋아임대한 운동기구를회수하러 갔는데,미안한 표정으로좌욕기를 방으로 옮겨달라 하시네요.별일 아니라웃으며 해드렸더니,음료수와 함께만원을 건네주십니다.손사래를 쳤지만,“흔쾌히 해줘서 고마워요.”한마디에제가 더 기분이 좋아졌어요주는 사람도,받는 사람도함께 따뜻해지는 순간이네요 [하루한점] 2025.04.23
월급 월급 카드값으로 퉁치다 월급을봉투로 받던 시절엔 구멍가게, 쌀집, 술값 갚고 나면 다시 외상으로 이어졌죠 지금은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카드값으로 빠져나가고 다시 또 카드를 꺼내 써요 신용으로 살던외상 시대는사라지고 이젠 카드사용으로이자와지출만 늘어났어요예전엔 적게 주고 일 많이 시켰고 요즘은 최저임금 주고 일 더 많이 시키는데 여전히 박봉이라 항상 허덕입니다 2018. 06. 01 [Return 하루한점] 2025.04.22
춘궁기 춘궁기 나물 먹고, 물 마시고 물건값 지불하고 공과금 내고 나면 월세 내야지 인건비 줘야지 남는 건 늘 적자예요 그만둘 수도 없고 죽기 살기로 버텨도 불경기 앞에서는 허리띠만 더 졸라맬 뿐이죠 빚 독촉에 삶의 의미는 흐려지고 잠수라도 타고 싶지만 그럴 수조차 없는 현실입니다 정책을 바꾼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고 버틴다고 희망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이미 싹수가 노랗게 시들었어요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요 2018. 05. 31. [Return 하루한점] 2025.04.22
오월 오월 행사가 연이어, 지갑이 텅 비다 꽃 피고 새 울면 청첩장이 날아오고 주말마다 피로연에 참석하느라경조금은 자동이체처럼빠져나가네요아이들은 어린이날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고, 어버이날엔 봉투뿐 아니라 냉면에 숯불고기로대접도 해야지요 결혼기념일, 부부의 날, 스승의 날에 성년의 날까지 달력은 붉은 날로 가득한데 마이너스 잔고는늘어납니다 푸르른 오월, 부처님도 웃고 가신다는데 머릿속은 계산기로 복잡하지만그래도봄이잖아요 2018. 05. 30. [Return 하루한점] 2025.04.22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 문화와 예술로 흥을 돋우다먹고 마시고흥청망청하는 엿장사, 품바 타령은 없어도예술가들에게 전시와 시연의 공간을 내주고참신한 길거리 공연으로 흥을 더합니다형형색색으로꾸며진 행사장엔볼거리 가득하고초대가수가 무대에 오르자주민들은 환호했고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어요엄청난예산이 들었겠지만그만큼 품격과 가치가 올라간 축제이네요흥과 품위,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보편적 복지의 한 장면이었습니다2018. 05. 28. [Return 하루한점]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