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하루한점]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중앙운동구상사 2025. 4. 23. 09:33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철조망 걷고 바닷길 열다

칼바람 부는 밤,
군기로 서슬 퍼렇던

해안초소가
이제는 누구나 걷는

둘레 길이 되었어요

왼쪽으로 가면 북쪽이요
오른쪽은 남쪽이니
가던 발길 멈추고
38선도 이번기회에
걷어내면 좋겠어요

파도는

소리를 내며
기암괴석에 부서지고

먼발치

수평선이보이네요

바다 향을
머금은 바람이
심곡항을 향하는

여행객의
등을 밀어줍니다

철조망을 걷어내니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네요

2018. 0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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