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5/04/23 8

이사

이사평수를 줄여, 버리고 떠나기자가에서반전세로 옮기며화분도, 자개장도, 와인셀러도아끼던 흔적을하나씩 정리했습니다야반도주도,파탄도 아니고가족과 함께 갈 수 있으니감사한 일이라스스로를 달랬죠있다가 없으니불편함보다자존심이 상하네요삼시세끼에 만족하며새로운 행복을다시 찾아봐야죠부귀영화에집착하다한순간,쓰레기 더미에 앉을 수도 있다는 것잊지 말아야겠어요2018 06 09

불면증

불면증볼까 말까, 팽팽한 갈등소풍 전날처럼생각이 꼬리를 물고 부풀어지고 반복하다선잠이 들면가위에 눌리고잠자리가 뒤숭숭해져요커피 줄이고꿀물 마시며양파 잘라 머리맡에 두고하나, 둘, 셋… 숫자도 세보지만“자야 한다”는강박에 잠은 달아나죠휴대폰을 켜고순정만화 한 편보고액션영화 한 장면에정신은 점점 또렷해지는데창밖은 벌써 여명이 트고 유투브는 멈추질 않네요수면제는 효과 있지만무력감이 남고습관이 될까 두려워요피곤한 하루가 또 시작됩니다2018 06 08

북미회담

북미회담선거와 월드컵의 열기가 식다트럼프의 입담과김정은의 몸짓으로세기의 단판이라는데정작 우리는‘북미’보다 ‘미북’이 어색하네요쌀밥에 고깃국 주겠다 해도핵은 생존이라며더 많이 달라고 버티고줬다 뺏긴 적 있는 경험으로서로의 말은 공허하게 겹치네요자본이 흘러들면체제는 흔들리고평화란 이름으로 다가오는잠식의 시나리오를그들도 모를 리 없겠죠.그 바람에선거는 김 빠지고월드컵은 시들해졌죠.정치는 역시,무대 뒤에서 해야피로감이 줄어듭니다2018 06 07

현충일

현충일얼과 넋을 위로하다나라를 되찾고지키기 위해목숨을 바친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향을 피웁니다국가에서는매년 고개 숙이며평화와 자유를 지키겠노라다짐하지만세상은 여전히 불안합니다영문도모르게 징집되어총알받이로 사라진 청춘,동사, 병사, 아사로고향조차 못 밟은무명의 용사들이름도 없이 묻힌 전몰자들과상이용사들께깊은 묵념을 드립니다2018. 06. 06

건강검진

건강검진장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다금식 후장 세척액을 계속 마시며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탈진한 상태로 검사대에 눕죠피·대·소변부터내시경, 초음파, CT까지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높인다네요대장·유방·폐·위암은 물론온갖 질병은 가족력과 환경,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에서도 생겨난데요수면내시경 끝에용종 두 개를 떼어 정밀검사를 한다니까죽고 사는건팔자소관이라며허허 웃던 터인데도괜히 찜찜하네요2018. 06. 05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철조망 걷고 바닷길 열다칼바람 부는 밤,군기로 서슬 퍼렇던 해안초소가이제는 누구나 걷는 둘레 길이 되었어요왼쪽으로 가면 북쪽이요오른쪽은 남쪽이니가던 발길 멈추고38선도 이번기회에걷어내면 좋겠어요파도는 소리를 내며기암괴석에 부서지고먼발치 수평선이보이네요바다 향을머금은 바람이심곡항을 향하는 여행객의등을 밀어줍니다철조망을 걷어내니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네요2018. 06. 04.

선거 시작

선거 시작 현수막 걸고, 편 가르기공천만 받으면양당 모두삼분의 일은 먹고 들어가겠죠기권과 무관심표를 빼고 나면남은 건 부동표 공략인데공약보단 비방이더 효과적인 선거 전략이죠도덕성은물고 늘어지는 단골 메뉴고학연, 지연, 혈연까지동원 안 되는 게 없어요그래도도도한 민심의 여망은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지요누굴 찍어줄까현수막이 흔들립니다2018. 06. 0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