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 먹이사슬 슈퍼라는 게 두부 콩나물부터 시작해서 식료품 잡화 과일 생선까지 찾는 건 죄다 갖추어야 하니 바쁜 것도 바쁜 거지만 춥던 덥던 '새벽에 문 열고 자정에 문 닫고' 를 지켜야 유지할 수 있거든요 고생이 말도 못해요 잠을제대로 잘수있나 나들이를 함께 마음놓고 할수가있나 마.. [사람사는이야기] 2014.02.25
애니멀 호더 (Animal hoarder) 애니멀 호더 (Animal hoarder)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는데 하나 둘 늘어나 아홉 마리가 되었어요 길거리에서 쓰레기봉투 뒤지던 애들이라 처음엔 지저분하고 못난이들이었는데 다들 이쁘지요 사람도 사랑을 받으면 예뻐지잖아요 얘들도 마찬가지예요 정성과 사랑으로 키우지요 사료.. [사람사는이야기] 2014.02.12
비자금 비자금 가슴 치고 통곡하다 혀 깨물고 죽고 싶은 심정이네요 나이 먹고 돈 없으면 초라한 거 다 아시죠 죽을 때까지 돈 쥐고 있어야 자식한테 도 대우 받잖아요 오래전부터 생활비 쪼개고 또 쪼개 적금 넣고 보험 넣고 신랑한테는 입도 뻥긋하지 않고 돈을 모았어요 어느 정도 모아지니까.. [사람사는이야기] 2014.02.03
성인용품 성인용품 소아마비에 걸려 국민학교 겨우 졸업하고 기술 배워야 먹고 산다고 인쇄소 활자 뽑는 일이며 신발 공장, 도장 파고 시계 수리도 배우고 금세공 일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장애를 극복하기가 힘들데요 서른 넘도록 장가도 못가고 여기 끼웃 저기 끼웃 세월만 보냈어요 중교통에서.. [사람사는이야기] 2014.01.26
부자 사전 부자 사전 서대전역 맞은편에서 반짝 시장이 설 때니까 아파트 들어서기 전부터 자전거에 비닐봉투 싣고 다니며 장사를 시작했어요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안 쓰는 것으로 조금씩 돈을 모았지요 트럭 장만하고 공장에 가서 현금 주고 사다 싸게 파니까 단골도 생기고 도매도 조금씩하고 .. [사람사는이야기] 2014.01.07
골프 유감 골프 유감 형님이 골프채를 새로 장만했다며 쓰던 골프채를 주셨어요 "시간 날 때 배워둬라 나중이 나이 먹어서 요긴하게 써 먹을 때가 있을 거다" 마누라가 은근히 관심을 보이데요 "우리 골프 배우면 안 될까 말 나왔을 때 시작하자" 마지못해 골프연습장에 등록했어요 새벽 시간이어서.. [사람사는이야기] 2013.12.31
인심 인심 아파트 있고 재산도 꽤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업으로 번번이 실패하더니 잠수를 타서 연락이 두절된 친구가 전화가 왔어요 근황 묻고 인사말 하다 보니 딸 혼사가 있다는 말을 흘리데요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는 부탁에 걱정 말라며 날짜를 알아냈어요 오랫동안 모임 회.. [사람사는이야기] 2013.12.23
고려장 고려장 어머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가 다행이 조금씩 조금씩 회복 되어서 으즙긴 해도 산책하실 정도로 거동하셨는데 연세가 있으셔서인지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가끔씩 대소변을 놓치곤 하시더니 찬바람 불면서 몸져누우시데요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뾰족한 치료 방법도 없고 본인도.. [사람사는이야기] 2013.12.16
토끼 수난 시대 2 토끼 수난 시대 2 도로변에 붙어 있는 순댓국집인데 주차공간도 널찍하고 한눈에도 맛집 분위기가 나데요 늦은 점심이어서 손님은 없고 사장님과 사모님 주방아줌마가 식탁에 앉아 삶은 밤을 까먹으며 휴식하는 중이었어요 아줌마가 음식 준비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밤을 얻어먹게 되었.. [사람사는이야기] 2013.12.09
토끼 수난시대 1 토끼 수난시대 1 친구들보다 일찍 연애를 해서 결혼이 빠른 편인데 아이 키워주신다는 장모님의 배려로 자연스럽게 처가살이를 하게 됐어요 처형이 셋이나 되서 술자리 할 기회가 많았는데 한날은 동서들하고 농하는 분위기에서 와이프가 불쑥 끼어들어 "형부, 정서방은 토끼여 ,토끼" .. [사람사는이야기] 2013.12.05